2020. 2. 13. 21:14ㆍLife/Diary
나의 자취는 갑작스럽게 시작되었다.
휴학과 복학을 두고 수많은 고민 끝에 복학으로 결정을 하고 부대 내에서 직방, 다방과 같은 서비스를 통해 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당장 휴가는 없었지만 마음에 드는 매물이 생겨 부동산에 연락해보면 아마도 내 휴가까지는 해당 매물이 없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급하게 2박 3일짜리 휴가를 쓰고 자취방을 구하러 떠났다.
자취방은 친구와 함께 알아보았고 이틀 동안 10개가 넘는 방을 보았다. 수많은 방들을 보는 동안 에브리타임을 통해 봤던 첫 번째 방만큼 마음에 드는 방이 없었다. 위치가 조금 안 좋았지만,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한 월세와 넓은 방 크기가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이 방으로 결정을 하고 현 세입자 분을 통해 집주인께 연락을 드리고 바로 계약을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만족스러운 집으로 계약을 하고 KTX를 타고 집에 가는 길에 인테리어를 위해 집 사진을 둘러보는 중 갑자기 싸한 기분이 들었다. 사진들을 아무리 둘러봐도 화장실에 세면대가 없었다. 나는 화장실에는 당연히 세면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화장실보다는 거주하는 방을 중심적으로 살펴봤는데 이런 실수를 해버렸다. 믿을 수 없었던 나는 현 세입자 분을 통해 화장실 사진을 추가로 더 받고 세면대가 없음을 확실히 깨닫고 세면대 없이 사는 꿀팁을 전수받았다.
화장실만 빼면 정말 마음에 쏙 드는 집인데 역시 모든 집들의 가격에는 이유가 다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도 화장실에 세면대가 없다는 걸 생각하면 어이가 없지만 이미 계약을 했으니 열심히 적응하면서 살아야겠다.
이번 계약을 통해 큰 교훈을 얻었다.
'Life > Diary' 카테고리의 다른 글
[Dining] 노원 - TO FIND PETER / 분위기 좋은 양식집 (0) | 2022.07.31 |
---|---|
[자취일기] 자취방 꾸미기 & 랜선 집들이 (0) | 2020.07.23 |
[자취일기] 입주 (1) | 2020.02.21 |
[취미] 서핑 도전기🏄🏻♂️ (0) | 2019.08.04 |